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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엘레가든을 위한 주말이었다.
토,일 양일 공연을 모두 다 갔다. 아무래도 하루만 가면 아쉽잖아.
역시 양일 다 가보니 그건 잘한 선택이었다.
호소미군의 열정적인 라이브는 하루만 보기엔 너무 아깝다.
라이브 현장에서는 언제나 눈을 감게 되는데 그 기분 좋은 울림이란 정말 진정한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

토요일 공연은 110번 대라서 처음엔 꽤 뒤쪽에 있었지만 어째 쓰나미처럼 한번 쏴~ 하고 밀려나다 보니
유이치군 쪽 사이드로 꽤나 앞에 와 있게 되었다.
자리를 잘 잡은 덕인지 멤버들의 모습도 잘 보이고 내 앞에 키큰 사람이 없어서 시야가 넓어
라이브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호소미군은 한국 공연을 준비하면서 꽤나 많은 한국어들을 공부했던 모양이다.
많은 한국어를 구사하곤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다카하시를 소개하며 날려 줬던 "김기사~"겠지 ㅎㅎㅎ...
다카하시군은 "정말 죽인다!" 라는 말로 우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누가 알려준건데?ㅎㅎ)
즐겁고 또 즐겁고 즐겁기만 했던 토요일 공연..
그러나...
오늘 일요일 공연을 얘기하면 또 달라진다.

아우....
그냥 지금껏 다녔던 공연들 중 오늘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하면 되려나..
번호가 50번대였기 때문에 꽤 앞에 서 있었는데 처음부터 호소미군 중앙 쪽 라인에 있다 보니..
체력전으로 버텨야 하는 전쟁터나 다름 없는 장소였다.
사람 미어 터져서 숨막힐 것 같은 건 이해는 되지만
덩치가 나보다 1.5배는 큰 것 같은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여서
기분나쁜 -_- 손길을 받는 게 증말 짜증 지대로..
여기저기서 서로 힘들다고 내 어깨에 팔꿈치를 올리는데 그냥 올리는 것도 아니고 양쪽에서 얼굴을 자꾸 쳐댄다..
아이고 나죽네 숨도 못쉬겠는데 뒤에선 껄떡대지 양쪽에서 팔꿈치로 찍어대지
노래는 거의 즐기지도 못하고 생존본능으로 버티기만 하다가 결국 뒤로 빠져나왔다.
더 싫었던 건 비가 와서인지 계속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해서...
내 앞에 있던 키 작은 여자애 머리 냄새 계속 맡고 있어야 했다는 게 ㅜ.ㅜ
하아...살아야 겠다는 의지로 계속 버티긴 했지만 그 때문에 노래를 거의 듣지도 못했다.
기억도 안난다.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뭐 그거 빼고 그냥 순수히 공연만 가지고 얘기 하자면 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엘레가든은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호소미 군의 말은 이랬다.

"너희들이 한국을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들이 일본을 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우리들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다른 일본 밴드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공연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엘레가든에게 있어서는 이 롤링홀에서 너희들과 함께 공연을 하는 것이 큰 일이고 대단한 일로 느껴진다.
올해 한국에서 있는 큰 록 페스티발에 우리를 불러줘서 너무 기쁘다.
올해 꼭 다시 오겠다.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한국말 공부 열심히 해 가지고 올 거다"

웬지 흐뭇하고 들뜬 기분이 된다.
호소미군은 정말 멋지다.
다른 멤버들도 멋졌지만 호소미군 밖에 안보여. 아 최고.
우리들을 바라보며 힘껏 노래하고 밝게 웃어 주는 그의 모습에 새삼 반했다.
다음 여름에 펼쳐질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에 엘레가든이 초청된 것 같다.
아 꼭 가야지...이번에야말로 싸인을 좀 받아 봤으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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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 a t e 2007/03/05 00:52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지 않아...
    나도 공연........ㅠ_ ㅠ
    곧 뮤즈도 하겠네?

    • BlogIcon 별인간 2007/03/05 02:55  수정/삭제

      응~ 스탠딩 갔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이번엔 편하게 앉아서 보려고 S석 샀다 ㅎㅎㅎ...
      아..뮤즈만 생각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잘 보고 오마 ㅋㅋ

  2. BlogIcon Ohyung 2007/03/05 16:26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학교에서 버드와이져 공연 할때랑 비슷한건가 보군...
    난 나보다 힘 좋은 빠순히한테 밀려서 조난 아파 하고 있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