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정말 변태인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변태)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변태" 라는 단어의 정의는 보통 생각하는 진짜 리얼 변태가 아닌
비밀을 가지고 있다거나 스토커 기질이 있다거나 강박증이 있다거나
조금이라도 더러운 거 못참아서 빡빡 닦아대는 결벽증이 있다거나
뭐 그런 종류의 것들도 어찌 보면 정상적인 느낌이 아니니까,
정상의 범주에서 살짝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것.
내가 느끼는 변태는 그런 것들도 포함된다.
난 누구나 그 단어의 뜻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변태라는 단어는 정말 말그대로 변태 인 것 같다 ㅡ.ㅡ
그래서 요즘 변태라는 말을 들으면 자꾸 반발하고 싶어진다.
그게 아냐!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이런 일이 있었다.
회사 언니가 영화 향수를 봤다고 했다.
마지막 장면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올 누드로 뒤엉켜 있는 게 나온다고 했다.
난 와 재밌겠다. 봐야겠다. 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있던 친구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언니는 덧붙여서 말했다. 굉장히 역겨웠고 보기 싫었다고.
보고싶었다고 생각한 나는 변태인가?
상상된다고 말하는 나는 변태인가?
변명인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내 의견은 좀 다르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 뿐이다.
다들 감추고 있을 뿐이지 자극적인 것에 대해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
한참 누구누구 누드사진이 퍼졌을 때 그거 안보고 싶어하는 사람 한명도 없었다.
씨야 남규리 노출사건 터졌을 때 그거 안 본 사람 별로 없다.
성 이라는 코드가 그렇다. 사람도 결국은 동물이니까 별 수 없는 거다.
다들 그러면서 솔직하게 보고싶다. 라고 말하는 나는 변태취급되고
싫어. 라고 말하는 사람은 조신하고 순진한 사람이 된다.
속으로 감추고 나중에 몰래 찾아보는 사람이 더 변태 아냐?
물론 정말로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른 거라고 생각 한다.
그걸 내가 뭐라고 좌지우지 할 순 없지만 난 웬지 그런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마음을 열고 본다면 잔인한 것도 무서운 것도 폭넓게 즐길 수 있지 않나?
나는 웬만하면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보고 싶어 하는 주의이다.
그게 야한 거든 무서운 거든 징그러운 거든 일단 내가 알고, 접한다면 좀더 폭넓은 사고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사회 통념에 벗어나는 거라며 거부하고 안보려고만 하면 그 사람은 그런 문화 코드에 대해서
전혀 모르게 되고 나중엔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텐데.
싫으니까 얘기 할 일도 없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
동성애 라는 것도 그렇다.
회사 동료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앞에 웬 여자 두명이 서로 한참을 껴안고 있었다.
왜 저러고 있는 걸까? 추워서 그러나?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 여자가 다른 여자의 볼에 뽀뽀를 했다.
아 둘이 사귀는 사이구나. 싶어서 "둘이 사귀나봐."라고 말했다.
회사 동료는 굉장히 놀라워 하면서 "진짜?진짜?"라며 황당해 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하는 나를 보면서 나 보고 변태라고 했다;
아니, 내가 왜 이런 상황에서 변태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걸까?
그럼 나도 호들갑 떨면서 말도 안돼 여자끼리 어떻게 그래 라며 싫은 티 냈어야 그게 정상인 건가?
오히려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그 쪽이 더 문제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각자가 선택한 삶에 대해 왈가왈부 할수는 없는데 말이다.
동성애가 뭐 어때서. 그런 시선으로 쳐다볼 거 알면서도 당당하게 마음을 표현한 그 커플이 더 멋있다.
내가 완전 순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증류수 상태라면
변태라는 말을 들을 일이 없었겠지. 그러니까
들을 만 하니까 듣긴 한 거겠지.
하지만 이건 뭔가 좀 아니다.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것 같아서 기분 이상하다.
내가 성도착증환자도 아니고 사람 때리면서 즐거워하는 새디스트도 아니고
남의 사생활 훔쳐보며 히히덕거리는 관음증 환자도 뭐도 아닌데
"그런 변태" 소리를 들었다는 게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어머 나 그런거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그게 말이되냐
나한테는 이게 정상인데. 솔직하고 담담하며 개방적인 사고.
이것이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기에 적당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 왔다.
요새 들어 이런 나를 보고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어서
내가 정말 이상한건가 고민을 해 봤다.
결론은 그렇다.
이 사람들, 너무 순진해 빠진 거 아닌가?! 하는 결론.
내 앞에서 내숭 떠나? 하는 결론.
한마디로 나는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변태가 아니라는 거.
나는 이 사회에 어울리는 지극히 정상인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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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핑크아냐?!
당연한거였습니까?
저는 지금 김보라(25)양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낄낄-
귀가 팔랑팔랑
블랙 = 간지
화이트 = 기본
핑크 = 뷰티풀
코발트블루 = 이뭐병..
아이스블루는 참...나로서도 안땡기더군..
아 우리나라엔 에나멜 네이비가 안나왔구나. 난 에나멜 네이비에염.
에나멜네이비 검색해봤는데
생각보다 진한 군청색 같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