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에 해당되는 글 8건
- 2007/05/28 다시 만날 때까지
- 2007/01/16 허니와 클로버 영화 vs 만화 (7)
- 2007/01/05 이석준의 헤드윅 (4)
- 2006/12/18 8 femmes [8명의 여인들] (5)
- 2006/12/12 허니와 클로버 포스터 (6)
- 2006/12/12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9)
- 2006/11/29 [사랑따윈 필요없어] 원작VS리메이크 (스포 있음) (4)
- 2006/11/14 [KBS] 눈의 여왕 (3)
허니와 클로버 영화 vs 만화
우미노 치카의 순정만화.
순정만화 라고는 하지만 이 만화 내용을 곱씹어보면
이건 청춘만화다 !
우리들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차츰 생각의 폭이 넒어지고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했던 부끄러운 짓들을 떠올리면
얼굴도 못들것같은 상태가 되기 마련이다.
나도 고교시절때 저지른 일이 아직도 창피해서
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제 1순위가 될 정도.
이 만화에는 사랑과 그 어쩔 수 없는 젊음의 에너지.
바라는 것을 손에 얻지 못해 방황하는 20대 초반의 미대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게 된 건 그저 그 부끄러운 일들이
아직 우리들의 주위에도 일어나고 있고 전혀 남의 일이 아닌 듯 느껴지며
특히 다케모토의 이야기는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이 공감되기 때문이다.
나도 아직 내가 해야 할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떠돌고 싶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어 한다.
텅빈 냉장고 소리. 난 그게 어떤 소리인지 알 것 같다.
나도 다케모토처럼 훌쩍 혼자 떠나서 아무와도 연결되지 않은 장소에 가고싶다.
그렇게 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애니로서도 무척 재밌게 봤던 이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몇달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내 이번 주말에 보게 되었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상당히 독립적이다.
원작과 내용이 아주 많이 다르다. 그냥 캐릭터와 배경을 가지고 와서 짜집기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이게 불만인 건 아니지만....원작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너무나 다른 상황과 처음 듣는 대사를 읊는 캐릭터들이 낯설어서
영화에 몰입이 안되었다는 게 아쉬웠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억지로 원작과 너무 비슷하게 하려고 한 탓에
내용이 전혀 연결이 안되고 어색하기 짝이 없었던 나나와 비교하자면
허니와 클로버 쪽이 훨씬 낫긴 하다.
뭐, 이렇게 색다른 허니와 클로버도 나쁘지 않았으니까.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딱히 좋았던 점이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썩 만족하지 못했나보다.
별로였던 건 .....일부 캐스팅의 문제.
모리다는 너무했다고 생각했다;
원래 모리다는 천성이 개그스럽고 아이같이 셍떼나 부리고
남 괴롭히는 거 좋아하고 제멋대로에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팝콘같은 사람인데
영화에서의 모리다는 그 비주얼에서 부터 너무나 큰 갭이 느껴졌다.
이건 아니잖아. 모리다가 왜 이렇게 폐인같은거지.
물론 폐인 맞긴 하지만...이건 마치 인도 바라나시 강 어디에선가 시체 타는 거 구경하다가
해탈의 경지에 다다라서 에세이를 쓰고 그 에세이로 떼돈을 벌 것 같은 사람의 이미지..
포스가 너무 강해서 다다가기도 어려워 보이는 분위기의 사람이었다;
여튼 자유로워 보이는 건 맞았지만 전혀 모리다라고는 느껴지질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하구미... 아오이유우는 정말 예뻤지만 ...
하구 특유의 그 귀염성이 없어. 이 하구미는 어딘가 모자란 애 같아.
혼자선 밥도 못먹고 바보같이 웃기는 잘하고.
그림도 딱히 예쁘다고는 잘 모르겠는 것 뿐. (가장 아쉬웠다...)
음 하지만 다케모토와 야마다와 하나모토 선생님 만족!!
특히 다케모토 괜찮았다. 사쿠라이 쇼 처음엔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괜찮다!
연기는 다들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
특히 하나모토 선생님 아주 훌륭해...ㅜㅜ
중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셨다고나 할까..ㅎㅎㅎ
그리고 원래 모리다가 하구에게 준 선물은 귀여운 하얀 새 브로치였는데
영화에선 뭔지 알수없는 날개달린 다람쥐 같은 게 나왔다.
ㅜ.ㅠ 그 새 브로치 보고 싶었는데...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다케모토의 청춘의 탑은 어디간겨! ㅠ.ㅠ
청춘은 어디가고 예술과 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걸까!
다케모토의 자아 찾기가 왜 저렇게 어설프게 끝나버린걸까.
좀더 고생하고 좀더 느끼고 얻었어야지!
이 만화에서의 급 포인트가 거기에 있는 건데...
행복과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다케모토가 잘 표현되지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영화에 쓰인 갖가지 소품들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점,.
어느새인가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소품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거 너무 신경써주셨다. 건축과인 다케모토의 자전거에 물감이 묻어있다....너무도 적나라하게.
차에도 물감이. 방 안 어느곳에건 물감 천지.
허니와 클로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관람차가 안나왔다는 것도 아쉽다...ㅜㅜ
좋았던 장면은 바닷가에서의 키스 장면.
원작처럼 표현되었다면 더 예뻤겠지만...
그리고 야마다가 마야마 등에 업혀 우는 장면.
이장면은 역시 좋아. 원작에서도 좋았지만...
너무나 가슴이 아파지는 장면이다 ㅠ.ㅠ
그래도 영화 자체는 재미 있었고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무난하게 괜찮았다고 말 할 영화였다.
단지 난 원작 팬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눈에 띄는 사소한 차이가 거슬렸던 것.
고백 씬은 이렇게 불꽃놀이 할 때 해주지. 아쉽 아쉽.
다케모토의 말대로
"청춘 최고!"
어제 이석준의 헤드윅을 보았다.
아..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이었다.
이석준의 헤드윅은 내가 생각했던 헤드윅과 많이 닮아있었다.
어느 한부분 거슬리는 것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와 노래.
다양한 표정과 어쩐지 외국인 같아 보이는 리얼함.
예쁘진 않았지만 정말 제 3의 성을 가진 이처럼 느껴지는 외모였다.
그리고 그에게는 무엇보다 자제할 줄 아는 어름스러움이 보였다.
진짜 헤드윅은 정말로 "우느니 웃는"헤드윅이니까.
너무나 슬프고 비참한 기분이 되어도 강하게 이겨내는 헤드윅이니까.
내가 지금 극을 보고 있다. 라고 한순간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이건 진짜가 아닌 연기일 뿐이다 라고.
하지만 이번 헤드윅은 처음부터 정말로 내가 호텔 리버뷰의 식당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어느 정체모를 괴상한 여자가수 한명을 보고 있구나 하고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대본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대사를 하는 게 확실히 보였다.
얼버무리듯이 해서 잘 이해할 수없었던 부분을 아주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wig in the box 에선 확연한 극 해석 차이가 느껴졌다.
이전 헤드윅들은 격하게 흐느끼거나 비참한 기분을 관객에게 여과없이 그대로 전해서
고통의 밑바닥까지 같이 느꼈다고 한다면
이석준은 최대한 억누르고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웃었지만 내겐 그 웃음 뒤에 밑도 끝도 없는 그림자가 보였다.
그런 그가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눈물이 절로 흘러내렸다.
그는 그런 연기를 하는 연기자였다. 정말 멋지다.
이석준의 이야기 쇼 에서도 그 엄청난 입담과 유머에 반할 정도였는데
역시 다시한번 반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뮤지컬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본 듯 했다.
이석준은 한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보너스.
앵콜타임에 다른 헤드윅들이 정장을 입고 들어왔다.
김수용과 조정석.
너무 반가워서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석준도 정장을 입고 나타나서 앵콜곡으로 엉뚱한 노래를 불렀다.
"캐나다~캐나다~우리나라 만만세"
이건 대체 뭘까...싶었는데
웬걸, 이석준이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었다.
앵콜곡으로 부른 노래는 여자친구가 아주 어렸을 때 지은 자작곡이라고 ㅎ..
여자친구는 추상미!!
같이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불러주고 무릎꿇고 앉아 반지를 전해 주었다.
아 정말 행복해 보이고 예뻐서...최고의 감동이었다.
안그래도 요샌 이찬 이민영커플같은 사건 때문에
남녀간의 사랑같은 거에 대해 불신이 많이 생겼었는데
역시 세상엔 이런 사랑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이석준 추상미 커플 5년을 사귀었다는데 결혼해서 정말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8 femmes [8명의 여인들]
프랑스 영화는 늘 어딘가 난해한 부분이 있다.
이건 내가 프랑스 영화를 몇 번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웬지 이해하기 어려운 분위기? 이건 유럽식 코메디로 해석해야 할까?ㅋㅋ
주말에 집에서 DVD를 몇개 빌려 봤는데
그중 무척이나 인상깊은 8명의 여인들에 대해 살짝 포스팅.
폭설이 내린 어느날 마을 한 구석에 있는 저택에서
남자 한명과 여자 8명의 하루동안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 이야기인데
아침에 아버지가 죽은 채로 발견되어 그 집안의 8명의 여자들끼리 서로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고 누가 범인일까 의심한다는 ....
그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예사롭지가 않다.
영화엔 무척이나 다양한 캐릭터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죽은 아버지의 부인, 첫째딸, 둘째딸, 이모, 고모, 할머니, 하녀, 또 다른 하녀.
이들은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뭐 말하자면 콩가루 집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은근히 그 관계가 복잡해서 ㅎㅎ...
좀 충격적이었던 건 부인이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와
막내딸의 버릇없는 행동...그리고
고모와 부인의 야릇한...내용은 너무나 생소했다!
이걸 그냥 재미로 해석 해야 하는 건지... 아님 다른 의미가 있는 걸까?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기도...아닐 것 같기도 한 괴짜 여자들.
이 영화에는 중간중간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들이 상황에 맞게 한명씩 돌아가며 노래를 하는데 그 노래가 맘에 들었다.
걸어놓은 노래는 첫째딸과 둘째딸이 함께 부른 노래.
무대가 바뀌거나 하는 화려함이란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장면들인데
그게 묘하게 귀엽기도 하고 엉뚱해서 더 재밌었다 ㅋ
첫째딸과 젊은 하녀가 무척 예쁘다. 섹시하기도 하고.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나는 마치 해리포터와 같은 마법 영화가 나온 거라고 생각했다.
기괴하고 신비로운 요정과 마법 열쇠 등등 판타지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꽤 볼만한 판타지 영화라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잔인하다랄까 판타지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길 해서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영화는 판타지 라기 보단 전쟁영화였다.
잔인하기도 했지만 슬펐다.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
[사랑따윈 필요없어] 원작VS리메이크 (스포 있음)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2002년 TBS에서 방영된 사랑따윈 필요없어,여름
난 이 드라마의 팬이었다.
처음엔 료코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고 보다 보니 와타베 아츠로가 좋아졌고
다 보고 나니 어느새 이 드라마 자체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
일본 특유의 색으로 잔뜩 물들어있는 드라마라서
간혹 이해할수없는, 공감안되는 부분도 있긴했지만
이 두사람의 연기와 특유의 냉소적인 분위기는 이 드라마에 빠져들수밖에 없게 했다.
이 드라마의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반갑기도 했지만 많이 걱정이 되었다.
난 갠적으루 리메이크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
내가 좋아하는 이 드라마 자체의 느낌을 다른 색깔로 만들어버린다는 게
일단 싫었고, 주연이 누가 되던 감독이 누가 되던 관심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리메이크 되었고 문근영과 김주혁이 캐스팅 되었다...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건 무엇보다도 배우 때문이었다.
그 두사람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했기에 아직까지도 이 드라마를 떠올리면
사랑이란 걸 믿어 보고 싶고 위험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지곤 하는 거다.
그런데 문근영. 아무리해도 감정이입이 안된다.
원작의 포스가 강해서인지 내눈엔 문근영은 너무 어리게만 보인다.(어리기도 하지만)
게다가 네이밍 센스도 영 맘에 안들어. 줄리앙이 뭐냐 줄리앙이.
원작의 스토리를 정리하자면.....
아래 클릭~ .....너무 스포가 적나라해서 양심에 찔리는구나 ㅋ
스토리
너무도 차가운 눈빛을 하고 아무것도 믿지 않고 아무에게도 애정을 주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던 아코.
난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며 나도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싶다고 생각했다.
얼음장 같이 차갑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도 연약하고 사랑스럽고 당찬 그녀이기에.
그런데 문근영의 "류민"은 아기 같다.
얼굴이 앳되어서 그런지 류민은 냉정한 표정을 지어도 떼쓰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영화의 처음과 끝의 캐릭터 분위기가 너무나 판이한 느낌이다..
처음엔 냉정하기만 했던 류민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후에 너무나 사랑스럽게 변했다.
사랑의 힘이다! 라고 말하기엔....지난 십여년간 갖고 살아왔던 어두운 성격이 너무 드러나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게다가 또 불만인건
원래 이 드라마의 제목은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이란 말이지.
여름에 태양이 작열하는 하루처럼 곧 데일 듯한 사랑을 하는 뭔가 위험한 이미지의 드라마인데
한국판 영화에선 겨울에 촬영되었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썰렁해.
갠적으로는 김주혁의 줄리앙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웬지 내면연기가 많이 느껴져서....맘에 들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원작에서 레이지가 아코처럼 되어 보려고 눈을 감고 아코를 찾는 장면이 있다.
눈을 감음으로서 아코의 고통을 나눠 보려는 생각으로.
난 원작에선 이 장면을 보고 정말 슬퍼서 많이 울었다.
근데 .......한국판을 보고 정말이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끅끅 거리면서 말이지 ㅋㅋ....
왜 같은 장면인데 어떤 건 슬프고 어떤건 웃길까나. ㅋㅋ..
한국판 "사랑따윈 필요없어" 는 어딘가 2% 부족하다.
아무래도 11편 드라마를 2시간30분 안에 넣으려고 하니
스토리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겠지만..
무엇보다 "좀더 설명해달라구!"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원작을 모르고 본 사람은 이해가 잘 안됐을지도 모르겠다,.
같이 봤던 친구 역시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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