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국 밴드 뮤즈...
뮤즈를 알고 뮤즈의 노래를 들어온 그동안의 나날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공연을 보는 내내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내내 뛰면서 눈을 감고 라이브를 느끼다가 눈을 떠 보면 눈앞에 진짜 뮤즈가 있었다.
실감이 나다가도 나지 않다가 또 실감이 나곤 했던 이번 공연은 격양된 에너지의 결정체였다.
메튜의 신들린 기타는 내 혼을 쏙 빼버릴 것만 같았다.
실제로 혼이 나갔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엔진같은 기타 소리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이 울리는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소리에 절절히 감동했다.
어느 공연도 나를 이렇게 감동하게 만들진 못했던 것 같다.
이래서 "MUSE" 구나.
그 무대에서 그들은 정말 음악의 신 다웠다.
메튜의 그 가녀린 작은 몸에서 어쩜 그런 카리스마가 나오는지
나는 육중한 둔기로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새삼 반해 버렸다. 반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다.
이번 공연에서 내가 좋아하는 많은 곡들을 불러 줬는데
가장 기대했던 건 아무래도 제일 처음 듣고 뮤즈에게 반한 노래 Stockholm Syndrome였다.
내내 이 노래를 불러 주기만을 기다렸는데 간주가 시작되자 마자 나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곡 중간에 기타를 튕기는 듯한 연주 부분이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그부분을 연주할 땐 몸에 전율이 일었다.
아 최고야 최고!
메튜는 기타 연주를 하다가 피아노 연주도 하는 등 모든 곡들을 완벽하게 들려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줬다.
특히 좋았던 건 Feeling Good을 부를 때 ....
조명은 메튜만을 비추고...연주를 하는 손가락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곡 중간에 혼자 준비해온 듯한 꽃가루를 뿌리는 등 ( 이부분에서 완전 쓰러짐 )
같이 간 언니와 함께 얼굴을 마주보며 뭐라 할말을 잃곤 했다.
"정말 멋있다.."만 연발했을 뿐.
나는 S석에서 관람했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스탠딩은 정말 무서웠다.
몇천의 사람들이 몰려서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하는 모습을 보자 엘레가든 때의 공포가 떠오르면서
스탠딩 안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손가락이 꺾여서 병원 가느라 공연 못본 사람도 있고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도 있었고 탈진한 사람, 깔린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나도 공연 중에 스탠딩 맨 앞쪽에서 한 여자분이 경호원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봤다.
스탠딩은 정말 무시무시했을 거다.
그도 그럴 것이 뮤즈의 공연이었고 다들 이런 큰 공연에 목말라했기 때문에 더더욱 열광적이 되었는지 모른다.
정작 스탠딩에 있던 사람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공포를 겪었다고는 했지만
공연 중에 본 스탠딩은 정말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Plug In Baby 와 Starlight를 부를 때 관중들의 떼창과 박수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Plug In Baby 는 정말 최고였다 ..ㅠㅠ
Knights of Cydonia를 부를 때도 정말 너무 좋았다!!!!
스탠딩에 있던 사람들은 사운드가 나빴다고들 하던데
S석에서 관람한 나는 별로 나빴다고는 못느꼈다.
아무래도 스탠딩에선 옆 사람들의 떼창과 소음이 섞여서 더 조건이 안좋았는지도 모른다.
뮤즈 공연에 대해서만 얘기 하자면 정말 최고의 찬사만 해도 아깝지 않지만
이 공연을 기획한 엑시스 라는 회사에 대해선 화가 치민다.
문제는 우리의 좌석에 있었다.
예매에 실패해서 나중에 S석을 양도받은 우리는 맨 앞자리길래 생각지 못하게 자리가 좋아서 대박이다 했는데
좌석 번호를 잘 보니 있어야할 번호가 없었다.
우리 티켓엔 D-21번이 쓰여있는데 좌석은 20번까지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나가던 스텝에게 물어보니 자리를 따로 앉던가 저 구석 구역에 가서 앉으라는 거였다.
아니 없는 자리 판 것도 어이가 없는데 따로 앉으라니?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따졌더니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면서 밖의 매표소에 가서 표를 바꾸라고 했다.
같이 간 언니가 30분 넘이 있다가 들어왔는데 언니의 말로는 매표소에서도 계속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고 자꾸 다른 데로 떠넘기더란다.
사람을 밖에서 30분 넘게 벌벌 떨게 만들더니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없이 결국 초대권을 넘겨 주더란다.
다행히 넘겨준 자리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정말 기대하고 간 공연 망칠 뻔 했다.
어딜 가던 공연 기획회사는 사운드 문제나 기획문제로 욕을 먹기 마련이지만 이건 좀 경우가 아니지않나.
스탠딩만 해도 그렇다. 난 애당초 왜 바리케이트가 가로로 쳐져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보통은 무대를 향했을 때 세로로 치는 게 보통이지 않나.
그 바리케이트도 원래는 설치했다가 뮤즈 멤버들의 요구로 없앴다고 하던데.
그러다 다시 안전을 고려해 설치했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문제가 많았던 모양이다.
하긴 애초에 그 좁은 공연장 스탠딩에 3천명이나 집어넣은 것 부터가 문제가 있긴 했다.
안 깔리고 배기겠어. 숨쉬기도 힘들지.
뭐 암튼,
그래도 아주 큰 사고 없이 공연은 끝났고
멤버들의 한국말도 들을 수 있었다.
도미닉의 " 감사합니다" 라던가 "한국 너무좋아" 라던가 (맞나?;;)
크리스는 한마디도 안하고 묵묵히...
메튜 중간에 영어로 뭐라뭐라 말한 건 못알아들었지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감동적인 멘트는" We love korea!" "See you soon"!!!!
으와아아아아아아!
또 와줘요 젭알...ㅠ.ㅠ ....펜타포트 와주면 안되겠니?
이번에 펜타포트 엘레가든도 온댔는데 뮤즈도 또 와주면 안되겠니?
내가 회사 쉬고 캠핑권 끊어서 꼭 갈테니까 한번만 더 와주면 안되겠니?
그러지 말고 아예 1년에 한번씩 내한 해주면 안되겠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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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감동의 셋트리스트.
Take A Bow
Hysteria
Super Massive Black Hole
Butterfiles And Hurricanes
Map Of Problematique
New Born
Citizen Erased
Hoodoo
Apocalypse Please
Feeling Good
Assasin
Starlight
Plug In Baby
Stockholm Syndrome
--------------- 여기부터 앵콜
Soldier's Poem
Invincible
Time Is Running Out
Knights Of Cydonia
(사진출처는 네이버 뮤즈 카페. R님)
(절대 내가 찍은 거 아님. 난 사진 찍지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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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3곡 부르고 앵콜 두번이나 한 이유 -> 일본이 돈을 더 준다 (....)
실제록 락 페스티벌도 우리나란 안오고 일본만 갔다!!
결론: 돈이 최고야
하긴 그래...하긴 그래...하긴 그래..
그치만 어쩐지 가슴 한팍이 시려오는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