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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검색결과 [상식] : 1

  1. 20070213 기본은 지키고 살자 좀. (25)

기본은 지키고 살자 좀.

Dog, Dung, Fly./성낼 노 | 20070213 00: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버스보다 지하철이 좋다. 오래타도 괜찮으니까.
하지만 우리집도 회사도, 지하철을 타려면 버스를 타야만 하는 서글픈 현실. ; ㅁ;


#1
예로부터 기본이 안 된, 상식 밖의 행동은 "아줌마"들의 전용스킬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근데 요즘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아줌마들이야 변함없고 그 틈새에 20대 중반 즈음의 젊은 여성들이 그리도 많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 모인듯이 퍼져있기 마련[암묵적으로 줄을 서는 특별한 정류장들도 있지만]이다.
헌데 버스정류장이라는게 지하철처럼 버스가 딱 그 자리에 서는 것도 아니니 200m 전방부터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주춤주춤 하기 시작하고,
먼저 버스에 오르기 위해 각자만의 스킬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중요한건 여기서부터다.

하나의 정류장을 여러 노선의 버스가 공유하다보니 버스들이 밀려 내가 타야할 버스가 애매하게 정류장 뒤쪽으로 20m쯤 뒤에서 줄을 서있는 경우가 허다하게 생긴다.
그럼 다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스킬을 사용해야 버스에 먼저 오를 수 있나를 고민하며 초조해하기 마련인데,
그럴때면 여지없이 버서(※Buser :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간에 암묵적으로 금지된 스킬인 '한참 뒤에 멈춰있는 버스에 뛰어가서 날름 먼저 타기'를 시전하는 아줌마[혹은 못배운 20대 중반 즈음의 젊은 여성]가 꼭 있다. 꼭.

그 후의 상황은?

다른 버서들마저 시전중이던 스킬을 캔슬하고 "아 씨발"이라는 주문을 외워 '아줌마 따라가기'스킬을 쓸 수 밖에 없다.
아 씨발. 진짜 씨발. 내가 제일 먼저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뭐건 상관없다. 뛰어야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자고로 버스라는 것은 정류장 쯤에서 세워주는건데 개념없는 아줌마 한 명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 뛰어야하는거다.
졸리고 추워죽겠는데 새벽부터 씨발. 자기 하나 자리에 앉겠다고 다른사람들이야 내 알 바가 아니라는거지.
아줌마가 그러면 "아 씨발 아줌마 많이 힘드세요? 나도 힘들어요." 하고 말겠는데, 젊디 젊은 배운 것 같은 젊은 여자가 그러면 달려가서 싸대기를 한 대 후려쳤으면 좋겠다.

그래도 참았다. 참고 살았다. 이 세상이 이런걸 내가 어째. 그냥 내가 참고 살아야지.
사실은 저렇게 다들 뛰어가고 지랄쌈을 후려쳐먹어도 나는 정류장에 서서 꿋꿋하게 기다린다.
어찌되었든 버스는 정류장에서 다시 한 번 서니까. 그땐 이미 버스에는 내가 앉을 자리는 없겠지만 뛰고싶지 않다.
그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니까. - _-..


#2
참나 세상 삭막해지려니까 별 시덥잖은 법도 다 생기는게, 언젠가부터 버스들이 "정류장 외에서 절대 승하차를 할 수 없단다."
지하철과 다른 버스의 매력이 뭔데!! 딱딱 시간맞춰는 안와도 기사아저씨가 유들유들 아무데서나 태워주는게 매력아닌가 말이다!!
법이랜다. 참내원참나기가막혀서씨발내가진짜아이고.

그거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버스정류장 중에 대략 80% 정도는 전방 15m내에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통계는 내가 한 번 내보았다]
어차피 신호걸려서 서있는 참에 달려가서 문을 두드리면 열리노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그걸 못하게 하다니.
특히나 1분1초가 지각을 결정하는 아침 출근길에 그만큼 고맙고 다행인 일도 없다.

바쁜 아침에 어떻게든 타보려 문 두드렸다가 퇴짜맞고 쪽팔려했던게 한 두번이 아니다 정말.
기사아저씨들 입장 이해한다. 법인데 어째. 벌금 물어야 된다는데 어째 그걸.
그래도 속상한건 속상한거고 아저씨가 미운건 미운거다.


#3
근데 씨발 얼마전에 벌어진 일이다.
미칠듯한 출근길의 2호선에서 내려서 회사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위의 상황이 벌어졌다.
아줌마는 당연하다는듯이 버스를 향해 돌진했고, 나를 포함한 젊은이 3~4명은 나와 뜻을 함께하기로 하였는지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는 차선을 바꿔 저리로 가버렸다.
이런 씨발 출근길에 버스 한 번 놓치면 몇 분 손해고 지각인데 놓칠 수야 없지. 도로까지 나가서 손을 흔들어 버스를 잡아세웠다.

기분이 꽁기한 채로 버스에 오르는데 기사아저씨가 나를 도발했다.
"아니 저렇게 나이먹으신 분도 버스타러 뛰어오시는데, 젊은 양반들이 뭐 잘났다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앵간했으면 참았을거다. 나는 참는다. 원래 참는 놈이다. 원래 그릏다. 아침부터 기분잡치고 싶지도 않다.
근데!! 근데!! 뭐, 이쯤되면 저도 저를 컨트롤하기 힘들어져요 아저씨.

나 목소리 하나는 또 오지게 크다.

"아니, 버스가 정류장에 서야지!! 사람이 버스한테 가요?! 아니 씨발 그럼 횡단보도에서도 문 열어주던가!!"

승객들은 무슨일이냐는듯이 날 쳐다보고, 아저씨는 계속 나이먹으신 어쩌고 똑같은 소리 반복.




정류장을 기준으로 뒤로는 아무데서나 막 열어주면서, 조금만 지나갔어도 열어주면 안되고 그러는건 누구의 기준인건가요 대체?




이럴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기 싫다 진짜. 아아-





  1. BlogIcon F a t e 20070213 00:23

    길어서패쓰

    • BlogIcon 20070213 00:57

      그대로 주워서 슛!

    • BlogIcon kid 20070213 01:07

      아깝습니다... 골대 맞는군요...ㅜ,.ㅜ


      텨텨텨....

    • BlogIcon 20070213 10:27

      골대 맞고 튕겨나오는 볼을 주워서 그대로 슛!

    • BlogIcon Ohyung 20070213 13:02

      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고 마는군요

  2. BlogIcon 겟피 20070213 00:50

    강남역에서 퇴근길에 항상 이용하는데 정류장은 좁은데 워낙 다양한 버스가 서게되다보니 제 자리에 정차 할 수가 없어서 언제나 자리가 랜덤이지요.
    그러니 결국 교통의 흐름을 봐가며 적절한 자리를 잡고 서있게 되더군요. 다행히 항상 명당자리를 잡고 서서 무사히 앉아서 가기는 합니다. 다만 본문에 있는 것처럼 뒤에 서있는 버스로 달려가는 아줌마들이 있는데 적어도 제 노선의 버스는 문 안열어주더군요. 정차 지역에 가서 타라고.

    • BlogIcon 20070213 00:58

      기사아저씨가 공정하게(..) 그러기라도 하면 제가 아침나절부터 소리질렀겠습니까.
      법이라면서 기준 자체가 애매해요 애매해.

    • BlogIcon kid 20070213 01:08

      정류장에서만 문을 열어주시면 되는데 말이죠..^^;;
      안타까운 일들이 많긴 많죠..
      마린 블루스 카툰에 100% 공감합니다..

    • BlogIcon 20070213 10:30

      법으로 정류장 전후로 몇m 라던가를 정해주거나 말이죠.

      위험하기 때문에 정한 법이라는데,
      어째 횡단보도에 서있을때는 안되고 교통 흐름으로 버스가 질질 움직이고 있을 때는 되고. 찬내.

  3. BlogIcon One 20070213 01:12

    씨발이 대체 이 글 하나에 몇개야 씨발 (....?!)

    • BlogIcon 20070213 10:31

      님아.. 매너효. 글의 주제와 벗어난 리플 좀 달지마센!

  4. BlogIcon Link 20070213 01:53

    난 그래도 지하철보다 버스가 좋은데.....;

    어쨌거나 매우 공감.


    그른데 난 이런 사람들보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왼쪽에 서있는 사람들이 더 싫어.

    • BlogIcon 20070213 10:53

      하루동안에만 만나는 싫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앞으로 여러가지의 경우에 대한 글을 쓸 생각이다.

  5. 20070213 02:55

    개념글 인정.
    =ㅅ=

    • BlogIcon 20070213 10:53

  6. BlogIcon Ohyung 20070213 06:04

    니가 버스 몰아봐... 아무데서나 정차하고 막 그러는게 쉬워 보여?
    스쿠터 같을거 같아? 버스가??? 응응? ㅇㅈㄹ

    • BlogIcon 20070213 10:54

      니가 시내버스 운전기사였냐? 응?

    • BlogIcon Ohyung 20070213 12:59

      어린이 스쿨버스에다가 출근버스...까지..
      니가 출퇴근 버스를 해봐봐... 거참 더러워서!

    • BlogIcon 20070213 19:26

      님하는 위에서 까라고 해서 깐거 아니센. 돈받고 일하는거랑 같나?

  7. sua* 20070213 09:56

    링크 답긍보고 순간 의아함.
    일본하고 한국 반대였덩-;;; 일본은 왼쪽에 선다.
    그나저나 딴세상 얘기같네, 했는데 나도 저랬던거 생각하니 발끈;

    • BlogIcon 20070213 10:56

      저랬다니? 피해자라는거야 가해자라는거야.

    • BlogIcon Ohyung 20070213 13:03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1人

    • sua* 20070214 14:40

      응 가해자였어.

  8. BlogIcon 별인간 20070213 10:18

    버스가 줄줄이 올 때 내가 탈 버스가 저~ 뒤쪽에 있다면
    뛰지않으면 안돼. 왜냐면 버스는 뛰어서 타는 손님만 낼름 삼키고 정류장까지는 오지도 않고 가버리거든. 딱히 자리를 먼저 차지하겠다는 의지라기 보다는 안그러면 못타니까 뛰는 거야.
    한번 기다렸다가 낼름 손님 태우고 빠져나가는 버스를 뒤따라 갔다가 안태워줘서 조낸 쪽팔렸던 기억이 ...ㅠ.ㅠ 컹
    하긴 정말 그래. 정류장에서만 태워야 한다면 왜 뒤에 있을 땐 태우고 앞에 있을 땐 안태우냔 말이지. 하여간 대한민국 버스문화는 많이 독특해.

    • BlogIcon 20070213 12:08

      예전에,
      막차를 놓치고 택시를 한 두시간쯤 잡다가 겨우 집에 가는 택시를 잡아탔는데.
      너무 힘들어서 푸념을 했지. "아우- 택시 잡기 너무 힘드네요 진짜."
      그랬더니 아저씨가 허허- 하고 웃으면서 그러시는거야.
      "아니 왜 타기전에 어디가냐 물어요. 그냥 문열고 타서 어디갑시다하면 되는거지. 택시는 손님이 가자는데로 가는건데. 손님들이 택시들 버릇을 그렇게 들이는거라니까요."

      택시라는건 자고로 비싼 만큼의 값어치를 해야하는거고 내가 아무때나 쉽게 타서 쉽게 어디론가 갈 수 있어야하는거지.
      근데 택시가 오면 타기도 전에 "아저씨 어디요~"하고 말을 하니 택시기사들이 아예 그렇게 버릇이 들어버렸다는 말씀이셨다.

      그렇다. 그건 횡포니까.

      니 리플을 보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버스기사들의 횡포는 손님들이 그렇게 버릇을 잘못들인거지 싶다.
      애당초 아무도 뛰어가지 않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감히 그러지 못할텐데.
      다들 그냥 나버리고 갈까봐 뛰어가니까 어련히 그러는거지 버스기사들이.

      사실 그래. 나는 맨날 꿋꿋이 정류장에 버티지만 위에 적어놓은 한 번 빼고는 버스가 나 버리고 간 적 한 번도 없었어.
      다들 그냥 쫄아서 뛰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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