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인연이 얼마나 될까.
Non'Fiction'/시작의 설레임 | 20060727 18:12
왠일로 강남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4호선으로 갈아타고 갈 심산으로 사당으로 향했다.
사당에서 타는 4호선은 늘 여유로우니까.
'또르르르르르- 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잽싸게 의자끄트머리에 털썩 앉았다.
당연하다는듯 가방에서 만화책을 꺼내어 펼쳤다.
이어폰에서 흐르는 귓속을 가득채우던 음악이 잠시 멈춘 사이,
"안녕- 나중에 전화할께- 조심히 가-"
옆에 앉아있던 여자가 황망히 자리를 비웠다.
남아있던 여자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만 이내 일어서서 쭈뼛쭈뼛 내 곁으로 다가와 앉는다.
..왜? 맞은편에 짧은스커트 아가씨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럴리가.
그러고보니 이 여자도 치마가 짧다. 뭐.. 내 스타일은 아니네.
그건 그렇고, 뭐야? 아가씨, 나 맘에 들어요? 왜 이러셔?
저기에도 저기에도 자리 많은데 왜 내 옆에 딱 붙어 앉는거에요.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 이러시면 나 오해합니다. 농담아니에요.
어찌되었든 다음곡이 시작되었고, 난 다시 만화책에 열중했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심심해]
'난아냐'라고 답문을 보내고보니, 이 여자 팔짱끼고 졸고 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사람은 움직이는 무언가에 탄 상태로
졸게 되면 움직이는 쪽으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하더라.
근데 고개가 자꾸 내 쪽으로 온다. 흔들흔들- 까딱까딱-
팔에 힘을 주어 버티고 있자니, 흔들거리는 고개가 안쓰럽다.
손을 뻗어 그녀의 볼 위에 얹었다. 보드랍네요.
살짝 힘을 주자 스르르-하고 내게로 쓰러져버리는 그녀다.
폭신하지는 않아도 내 어깨라도 괜찮다면 빌려줄테니 편히 자요.
어디서 내리는지는 모르지만. 히히-
볼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따뜻한 느낌.. 참 오랜만이네.
'톡톡톡톡-'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여자가 맘에 들면 어떻게하지?]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한손은 그녀의 손을 잡은채로, 만화책을 가방에 넣었다.
나 어떡하지? 이대로 어디까지 가야하는건가요. 허허- 나이것참.
잠에서 깬건지, 애당초 자고있던 것이 아니었는지, 눈을 땡글땡글
뜨고는 내 손을 꼬옥 잡아오는 그녀. 손바닥에서 땀나겠어요.
어느새 수유역이다.
중얼거리듯 '잘가요 아가씨. 안녕.' 하고, 손을 놓고 일어섰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창문을 보니 그녀의 고개숙인 뒷모습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머리결도 참 곱네요. 체리맛 샴푸를 쓰나요?
출구를 향해 계단을 탁탁탁하고 뛰어올랐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번호따 이렇게 말거는거 첨이라구 쑥쓰러워하면서]
'톡톡톡톡-'
[그냥 내렸어. 난 여대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3위잖아.]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인연을 놓아버렸다.
이제 나에게는 얼마의 인연이 남아있을까.
4호선으로 갈아타고 갈 심산으로 사당으로 향했다.
사당에서 타는 4호선은 늘 여유로우니까.
'또르르르르르- 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잽싸게 의자끄트머리에 털썩 앉았다.
당연하다는듯 가방에서 만화책을 꺼내어 펼쳤다.
이어폰에서 흐르는 귓속을 가득채우던 음악이 잠시 멈춘 사이,
"안녕- 나중에 전화할께- 조심히 가-"
옆에 앉아있던 여자가 황망히 자리를 비웠다.
남아있던 여자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만 이내 일어서서 쭈뼛쭈뼛 내 곁으로 다가와 앉는다.
..왜? 맞은편에 짧은스커트 아가씨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럴리가.
그러고보니 이 여자도 치마가 짧다. 뭐.. 내 스타일은 아니네.
그건 그렇고, 뭐야? 아가씨, 나 맘에 들어요? 왜 이러셔?
저기에도 저기에도 자리 많은데 왜 내 옆에 딱 붙어 앉는거에요.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 이러시면 나 오해합니다. 농담아니에요.
어찌되었든 다음곡이 시작되었고, 난 다시 만화책에 열중했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심심해]
'난아냐'라고 답문을 보내고보니, 이 여자 팔짱끼고 졸고 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사람은 움직이는 무언가에 탄 상태로
졸게 되면 움직이는 쪽으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하더라.
근데 고개가 자꾸 내 쪽으로 온다. 흔들흔들- 까딱까딱-
팔에 힘을 주어 버티고 있자니, 흔들거리는 고개가 안쓰럽다.
손을 뻗어 그녀의 볼 위에 얹었다. 보드랍네요.
살짝 힘을 주자 스르르-하고 내게로 쓰러져버리는 그녀다.
폭신하지는 않아도 내 어깨라도 괜찮다면 빌려줄테니 편히 자요.
어디서 내리는지는 모르지만. 히히-
볼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따뜻한 느낌.. 참 오랜만이네.
'톡톡톡톡-'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여자가 맘에 들면 어떻게하지?]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한손은 그녀의 손을 잡은채로, 만화책을 가방에 넣었다.
나 어떡하지? 이대로 어디까지 가야하는건가요. 허허- 나이것참.
잠에서 깬건지, 애당초 자고있던 것이 아니었는지, 눈을 땡글땡글
뜨고는 내 손을 꼬옥 잡아오는 그녀. 손바닥에서 땀나겠어요.
어느새 수유역이다.
중얼거리듯 '잘가요 아가씨. 안녕.' 하고, 손을 놓고 일어섰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창문을 보니 그녀의 고개숙인 뒷모습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머리결도 참 곱네요. 체리맛 샴푸를 쓰나요?
출구를 향해 계단을 탁탁탁하고 뛰어올랐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번호따 이렇게 말거는거 첨이라구 쑥쓰러워하면서]
'톡톡톡톡-'
[그냥 내렸어. 난 여대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3위잖아.]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인연을 놓아버렸다.
이제 나에게는 얼마의 인연이 남아있을까.
2004.11.22 00:40








픽션.
---- 난 여대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3위잖아. ----
이부분...
1위 민간인 2위 외계인 3위 ?? 4위 오형 5위 단호 6위 재선 7위 OTL 이건데...
3위가 대체 뭐냐?
글쓴때를 잘봐라.. 2004년11월..
군바리 쩝...
지하철 성추행
'또 이제 나에게는 얼마의 인연이 남아있을까...?'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멋진 말이에요..
누추한 글에 과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