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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는 정말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

Dog, Dung, Fly./기쁠 희 | 20070319 10:33





이르다면 이른 졸리기는 졸린 아침나절에는 사람들이 이상해지나?
대체 아무일 없이 평범한 출근길을 맞아본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뭐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끗이 없고,
오늘 아침 2호선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언제나 그렇듯,
아침의 2호선은 정말정말정말로 사람이 많다.

"나 좀 타자! 나 좀 타자!"

누가 못타게 하는 것도 아니건만 안그래도 다들 억지로 타고 있는 와중의 백발이 드문거리는 대머리 할아버지.
뭐가 어찌되었든 아무리 꽉차있어도 더 탈 수 있는게 출근길 2호선의 장점[..]이니까 타기는 타셨다 할아버지.

"휘유.. 자.. 가자!"

....네. 안그래도 가요 할아버지.

사람을 그렇게나 태운 2호선이 꾸물꾸물거리며 달린다. 숨쉬기도 힘들 지경의 웃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 곳.

달갑지않은 스킨쉽에 여자들은 짜증이 난 모양이고, 의도치않게 변태취급을 받고 있는 남자들도 짜증이 난 모양이고.
날이 좋아지다보니 공기는 더 푹푹찌고 여자들의 화장품냄새와 남자들의 찌든 담배냄새에 짜증이 더해만 갈 무렵.

"뭔 사람이 이리 많아? 나는 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난 결혼도 안했어!"



지하철 붐비게시리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1. sua* 20070319 10:54

    고멘나사이.

    • BlogIcon 20070320 01:05

      미안하다면 다야?

  2. BlogIcon One 20070319 11:14

    ㅈㅅ

    • BlogIcon 20070320 01:06

      어쭈?

  3. BlogIcon Ohyung 20070320 00:12

    그러려니...

  4. BlogIcon 별인간 20070320 10:07

    안죄송

    • BlogIcon 20070320 10:21

      님아 매너효.

  5. BlogIcon F a t e 20070320 13:32

    출근이 머예효

    • BlogIcon One 20070320 14:19

      내가 맨날 하는거염

    • BlogIcon 20070320 23:32

내게 주어진 인연이 얼마나 될까.

Non'Fiction'/시작의 설레임 | 20060727 18:12


왠일로 강남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4호선으로 갈아타고 갈 심산으로 사당으로 향했다.

사당에서 타는 4호선은 늘 여유로우니까.



'또르르르르르- 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잽싸게 의자끄트머리에 털썩 앉았다.

당연하다는듯 가방에서 만화책을 꺼내어 펼쳤다.

이어폰에서 흐르는 귓속을 가득채우던 음악이 잠시 멈춘 사이,



"안녕- 나중에 전화할께- 조심히 가-"



옆에 앉아있던 여자가 황망히 자리를 비웠다.

남아있던 여자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만 이내 일어서서 쭈뼛쭈뼛 내 곁으로 다가와 앉는다.

..왜? 맞은편에 짧은스커트 아가씨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럴리가.

그러고보니 이 여자도 치마가 짧다. 뭐.. 내 스타일은 아니네.

그건 그렇고, 뭐야? 아가씨, 나 맘에 들어요? 왜 이러셔?

저기에도 저기에도 자리 많은데 왜 내 옆에 딱 붙어 앉는거에요.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 이러시면 나 오해합니다. 농담아니에요.

어찌되었든 다음곡이 시작되었고, 난 다시 만화책에 열중했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심심해]



'난아냐'라고 답문을 보내고보니, 이 여자 팔짱끼고 졸고 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사람은 움직이는 무언가에 탄 상태로

졸게 되면 움직이는 쪽으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하더라.

근데 고개가 자꾸 내 쪽으로 온다. 흔들흔들- 까딱까딱-

팔에 힘을 주어 버티고 있자니, 흔들거리는 고개가 안쓰럽다.

손을 뻗어 그녀의 볼 위에 얹었다. 보드랍네요.

살짝 힘을 주자 스르르-하고 내게로 쓰러져버리는 그녀다.

폭신하지는 않아도 내 어깨라도 괜찮다면 빌려줄테니 편히 자요.

어디서 내리는지는 모르지만. 히히-

볼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따뜻한 느낌.. 참 오랜만이네.



'톡톡톡톡-'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여자가 맘에 들면 어떻게하지?]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한손은 그녀의 손을 잡은채로, 만화책을 가방에 넣었다.

나 어떡하지? 이대로 어디까지 가야하는건가요. 허허- 나이것참.

잠에서 깬건지, 애당초 자고있던 것이 아니었는지, 눈을 땡글땡글

뜨고는 내 손을 꼬옥 잡아오는 그녀. 손바닥에서 땀나겠어요.

어느새 수유역이다.

중얼거리듯 '잘가요 아가씨. 안녕.' 하고, 손을 놓고 일어섰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창문을 보니 그녀의 고개숙인 뒷모습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머리결도 참 곱네요. 체리맛 샴푸를 쓰나요?

출구를 향해 계단을 탁탁탁하고 뛰어올랐다.



'띵동-♪ 메시지 왔다아-'

[번호따 이렇게 말거는거 첨이라구 쑥쓰러워하면서]



'톡톡톡톡-'

[그냥 내렸어. 난 여대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3위잖아.]

'성공적으로 전송을 완료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인연을 놓아버렸다.

이제 나에게는 얼마의 인연이 남아있을까.











2004.11.22 00:40

  1. BlogIcon Link 20060727 18:16

    픽션.

  2. BlogIcon Ohyung 20060727 18:33

    ---- 난 여대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3위잖아. ----
    이부분...
    1위 민간인 2위 외계인 3위 ?? 4위 오형 5위 단호 6위 재선 7위 OTL 이건데...
    3위가 대체 뭐냐?

    • BlogIcon 20060727 18:58

      글쓴때를 잘봐라.. 2004년11월..

  3. BlogIcon Ohyung 20060727 18:59

    군바리 쩝...

  4. BlogIcon F a t e 20060728 14:12

    지하철 성추행

  5. BlogIcon kakalot 20060804 01:53

    '또 이제 나에게는 얼마의 인연이 남아있을까...?'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멋진 말이에요..

    • BlogIcon 20060804 03:23

      누추한 글에 과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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