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이나 찍어볼까,하고 찾아갔던 도쿄 모터쇼.
미칠듯이 복잡한 교통편(나에게만 해당된 얘기지만)덕분에, 토요일은 전철에서만 4시간을
넘게 헤매고 결국에는 폐장 시간이 지나버려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_-;
너무 억울해서 다음날은 새벽같이 일어나 노선도를 빼곡하게 그려넣은 메모지를 들고
집을 나서 제 때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거대한 규모에 제대로 구경도 하지 못하고 다음
약속 장소로 향해야 했다.
나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어쨌든 모터쇼라고 하면
내 또래의 남자들이나 아저씨들에게나 흥미있는 행사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주최측에서도 단순히 첨단의 탈 것들을 프로모션하는 게 다가 아니라, 어린 아이부터
젊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어린이용 운전 시뮬레이션이나 오토바이/컨셉카 시승등......
아무튼 알아볼 수 있는 탈 것이라고는 하야부사와 할리 데이비슨 밖에 없었는데,
타볼까 싶었지만 어쨌든 혼자 다니고 있었으니까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캠패니언 걸에게 나 탄 거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자니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냥 남들 탄 거나 찍다 왔다. -_-;